최근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컴퓨터 보안과 정보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로 인식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각국의 전략도 군사, 외교, 경제, 정치, 사회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국가전략으로서 이해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사이버 안보 현실을 보면, 북한발 사이버 공격,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마저 증가하여 사이버 위협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데, 관련 법제도는 제대로 구비되지 못한 상황이다.
대외적인 차원에서도 미중 사이버 갈등의 틈바구니에 낄 가능성이 다분하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서방 진영과 비서방 진영의 사이에서 중견국의 이익을 주장하는 외교적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볼 때, 연구의 우선순위는 한국이 추구할 전략의 대내외적 정책 지향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한국의 현실에 맞는 추진체계의 구축과 법제정에 대한 정치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일이다.
따라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자들을 SSK 사업팀으로 구성, ‘사이버 IPE ’를 구축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사이버 IPE 센터는 사이버 안보라는 주제에서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한국의 실정에 맞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기반연구를 수행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를 맞이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명목으로 선진국과 같은 모양만을 따라하는 것은 의미 없는 노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4차 산업혁명이 야기하는 구조변동의 상황과 이에 대응하는 한국의 역량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